1. 구매 이유
집에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오래 되기도 했고, 바스켓 타입이라 아무래도 청소 등 위생관리가 쉽지 않아 이참에 에어프라이어를 새로 장만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바스켓형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을 느껴 아예 배제하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오븐형을 알아보다가 이 또한 매번 청소가 용이하지 않다는 후기를 접하고 조금 더 검색하던 중 닌자 에어푸디라는 에어프라이어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에어프라이어와 달리 고기까지 완벽하게 구워내는 영상을 보고 활용도가 높을 것 같아 가격대는 조금 나가지만 큰 맘먹고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와~ 이거 요즘 핫한 주방템인가봐요.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살 수가 없었답니다. 거진 한 달을 기다리고 유튜버 정육왕님 채널에서 나름 어렵사리 공구를 성공했습니다. 가격은 공구가 30만원대 중후반 정도 하였고, 주문 후 배송은 2~3일만에 금방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개봉기
처음 박스를 받자마자 뜨헉~ 했습니다.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에프의 사이즈가 아니라 최신형 로봇청소기만한 박스가 도착했거든요. 무게는 또 왜이렇게 무거운지.. 박스를 오픈하고 보니, 두꺼운 스티로폼 박스에 단단히 잘 고정되어 배송되어 왔습니다. 박스와 스티로폼 버리는 게 좀 숙제이긴 했지만, 안전하게 제품을 받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구성품은 닌자 푸디 에어그릴 본체 / 그릴판 / 에프용 바스켓 / 받침판 / 청소솔 / 사용설명서 / 레시피 책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크기는 41 X 39 X 27㎝ 이고, 중량은 10.2㎏ 으로 기존 바스켓용 에프에 비해 두배 이상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용량도 커진거니 한 번에 많은 양의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기능 소개
3.1. 에어프라이어 기능
닌자 에어그릴은 에어프라이 / 로스트 / 그릴 /베이크 / 재가열 / 건조 총 6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요리의 특성에 맞게 기능을 설정하여 가동하면, 요리 똥손도 기본 이상의 퀄리티가 나오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에어프라이어로 샀으니까 에프 기능을 먼저 사용해 보았습니다. 우선 에어프라이 기능을 선택 후 집에서 먹다 남은 치킨과 감자튀김을 180℃에서 10분간 돌렸습니다. 역시 갓 튀겨나온 치킨과 감튀맛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에프기능은 가볍게 통과!
3.2. 그릴
이제 본격적인 그릴 테스트입니다. 저희 집은 남편이 고기굽기에 진심이라 특히 한우를 구울 때는 남편이 먼저 팔걷고 나서는데요, 이번에 큰 맘먹고 한우 채끝 등심을 닌자 에어그릴에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그릴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에어그릴 본체 측면에 있는 조리용 프로브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고기를 구워낼 수 있습니다.
우선 에어그릴에서 그릴 기능을 선택합니다. 조리용 프로브의 플러그를 본체에 끼우면 디스플레이 우측에 '사전 설정' 버튼이 활성화 됩니다. 이 후 닭고기(Chicken) / 소고기(Beef) / 돼지고기(Pork) / 양고기(Lamb) / 생선(Fish)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각 종류에 따른 굽기 정도를 rare부터 welldone까지 6가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예열이 시작되고, 예열이 완료되면 디스플레이창에 'ADD FOOD'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이 때 조리용 프로브를 고기의 가장 두툼한 부위에 가로로 꽂고 고기를 그릴판 위에 올린 후 뚜껑을 닫으면, 조리용 프로브가 자동으로 고기의 심부온도를 측정하여 굽기 정도에 맞게 심부온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가동을 종료합니다.
굽기가 완료되어 뚜껑을 한 번 열었다 닫아주면 자동으로 레스팅이 5분동안 진행됩니다. 고기를 구울 때는 레스팅 과정이 정말 중요한데, 이마저도 알아서 세팅을 해주니 세상 신경쓸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짜잔~! 한우 채끝 스테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비프 미디움웰던으로 설정하고, 레스팅 5분을 진행하니 사진에서처럼 겉은 노릇하고 속은 살짝 붉은 기운이 도는 정석적인 미디움웰던 스테이크가 완성되었네요. 조리 과정에 양파, 버섯, 당근 등 각종 야채들도 추가해줬더니 제대로 된 스테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고기 맛잘알 저희 남편이 인정한 맛! 이제 본인은 주방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네요.ㅎㅎ
이번엔 돼지고기입니다. 사실 저는 돼지고기가 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수육용 삼겹살을 구매 후 역시 코스트코의 몬트리올 시즈닝으로 양념 후 돼지고기 / 웰던으로 설정하고 조리용 프로브를 꽂아 넣으니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바베큐가 완성되었습니다.
내친김에 이번에는 치킨입니다. 닭다리 정육에 역시 시즈닝한 후 치킨 / 웰던으로 조리 후 버터갈릭 소스를 뿌려주니 비싼 레스토랑의 근사한 한 끼에 손색이 없는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선을 구웠습니다. 저희 집은 주방과 거실이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서 환기도 잘 되지 않아 사실상 집에서 생선을 구워먹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닌자 에어그릴은 냄새나 연기가 기존 조리법에 비해 거의 없다시피 하니 큰 맘먹고 고등어를 사서 구웠습니다. 냄새가 전혀 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견딜만한 수준이었고, 다른 걸 다 떠나 싸이클론 에어 그릴 공법으로 뒤집지 않아도 앞뒤로 노릇하게 잘 구워지니 너무 간편하더라고요.
사실 베이크와 로스트 기능도 써보고 싶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시도를 못해봤습니다. 하지만, 닌자 에어그릴로 다양한 육류의 조리 결과를 경험해본 저로서는 다른 기능 또한 한치의 의심없이 잘 되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닌자 에어그릴은 이름에 그릴이라는 이름을 달릴 정도로 그릴 기능에 있어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에어프라이어 치고는 고가이기는 하나, 단순 에프 뿐만 아니라 그릴용 주방가전으로 손쉽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장점만으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