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호텔 및 럭셔리 여행을 기획/ 판매하는 프리즘 어플을 이용하여 작년 10월에 파크 하얏트 부산 프로모션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이번에 겨울방학을 맞아 동생이 사는 부산을 여행하며 동생네 가족과 파크 하얏트 부산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습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이용해 보고 나니 그 유명세가 과한 포장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묵었던 파크 패밀리 스위트 객실 및 수영장과 조식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프리즘 체크인 라이브 특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작년 10월에 프리즘 라이브를 통해 파크 하얏트 부산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파크 패밀리 스위트 업그레이드 특전이 들어간 1박 패키지를 구매하여 30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해당 라이브를 통해 상품을 구매 시, 우선 기본 객실 -> 파크 패밀리 스위트 객실로 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성인2인 + 소아 2인에 대해 무료 조식이 제공됩니다. 그 외에 웰컴 어메니티(한과) 세트가 선물로 제공되고, 12시 레이트 체크아웃이 적용되었습니다.
겨울 평수기이기는 하나 30만 원대 중반의 금액으로 4명이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 1박에 조식까지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패밀리 객실
2.1. 체크인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 후 1층으로 올라가면, 체크인을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30층 로비로 올라가야 합니다. 가져온 짐은 1층에서 보관 후 체크인이 끝나면 객실로 가져다주셔서 간편하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로비는 넓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도착한 오후 3시에도 그다지 붐비지 않고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곳곳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가 넉넉하여 대기하는 가족들이 불편함 없이 기다리기 좋았네요.
2.2. 파크 패밀리 스위트 리빙룸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패밀리 스위트는 각 층에 1개의 객실만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룸타입인 동생과는 다른 층에 머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객실 안내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객실의 크기는 파크 패밀리 스위트가 79㎡로 가장 넓습니다. 저희는 거실쪽에 엑스트라 베드를 설치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거나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을 만큼 4인 가족이 머무르기에는 꽤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거실에는 3인 소파 및 스툴과 작은 탁자, 티나 식사를 즐기기 좋은 테이블과 2개의 체어가 있습니다. 동생네 가족은 조카들이 어려 유아체어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출입문 쪽에는 홈바와 미니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홈바 벽면은 붉은색 한복옷감을 켜켜이 쌓아올린 독특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몇 가지 탄산수 및 주류가 비치되어 있고 모두 유료입니다.
홈바의 디자인도 그러하지만, 전체적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의 디자인 컨셉에는 전통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 있는 듯했습니다. 곳곳에 걸려있는 액자들은 옛 부산의 여러 곳을 찍은 흑백사진들이며, 전통 다기 및 여러 도자기들도 우리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었습니다.
미취학 아동인 조카들을 위해 사전에 유아용품을 요청드렸었는데, 객실에 저렇게 다양한 유아용품 및 아이들을 위한 예쁜 물개 인형까지 준비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집에 와서도 저 물개들을 잘 챙기며 놀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동 한 스푼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프리즘 특가로 제공된 한과 및 웰컴 어메니티(쿠키)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파크 패밀리 스위트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호텔 내 가장 넓은 객실을 자랑하지만, 또 가장 안좋은 뷰를 자랑(?) 하기도 합니다.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는 나름 요트 선착장 뷰이기는 하나, 파크 패밀리 스위트 앞뒤로 주상복합이 지근거리에 있어 사생활 보호가 거의 안됩니다. 따라서 숙박 대부분은 커튼을 치고 지냈습니다.
주거공간과 맞닿아 있는 부분에는 파티션 설치를 해놓긴 했지만, 가림막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호텔 이용객들은 어차피 장시간 머무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 큰 불편함은 없겠지만, 바로 옆에 사는 입주민들은 여간 불편한 게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2.3. 파크 패밀리 스위트 침실 및 욕실
침실에는 퀸베드 1개와 싱글베드 1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침대 맞은 편으로는 벽걸이 TV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파크 패밀리 스위트에는 거실, 침실, 욕실에 각각 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침대가드를 요청드렸는데, 퀸베드에 1개만 설치해 주셨네요.
침대 각 옆에는 스탠드와 콘센트, 각종 콘트롤러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룸컨디션을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 객실만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침실 온도 컨트롤러는 작동이 잘 안 되는 듯한 것 같았습니다. 이불을 안 덮으면 살짝 추워서 새벽에 잠시 깨기도 했습니다.
10대들이 2명 있는 저희 집은 4명이서 기본 침대로 자기에는 불편함이 있어 사전에 엑스트라 베드를 요청드렸습니다. 원래 엑스트라 베드 추가시 몇만 원의 비용이 발생되지만, 저희는 프리즘 패키지로 예약하여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엑스트라 베드는 침실이 아닌 거실 구석에 설치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식구가 거실을 이용하기에 비좁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침실 옆으로는 작은 드레스룸이 마려되어 있습니다. 옷걸이는 상당히 넉넉해서 겉옷뿐만 아니라 나중에 수영복을 말리는 것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옷장 끝에는 금고가 설치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이용하기 좋을 듯했습니다.
침실 안쪽으로 2개의 문이 더 있는데, 바로 욕실로 이어지는 미닫이 문입니다. 욕실은 깊이감이 충분한 독립형 욕조와 2개의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세면대 거울 쪽에 거울형 TV가 설치되어 있어 반신욕을 즐기며 TV시청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욕조 뒤편으로는 독립된 샤워실이 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모두 르라보 제품이며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는 다회용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디로션은 소포장되어 준비되어 있었고, 저희는 4명이서 투숙하는데 3개의 바디로션을 준비해 주셔서 사용하고 남은 것은 집에 가져왔습니다.
첫날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욕실 쪽 창문이 광안대교 뷰가 살짝 나오더라고요. 물론 아파트뷰 사이에서 조금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나름 광안대교뷰를 즐길 수는 있는 구조였습니다. 저녁에 알았더라면 야경 사진 찍기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이용하게 된다면 그때는 객실에서 광안대교 야경샷을 찍어봐야겠습니다.
2.4. 파크 패밀리 스위트 화장실
파크 패밀리 스위트의 화장실은 욕실과 분리된 독립적인 공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출입문 바로 앞에 변기와 작은 세면대가 콤팩트하게 설치되어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이긴 하지만, 욕실 어느 부분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의 파크 패밀리 스위트 객실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객실 후기가 너무 길어 수영장과 조식 이용 후기는 다음 편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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