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연중 따뜻한 기후 조건과 우리나라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치안으로 나 홀로 여행객이나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치명적 단점이 바로 물가인데요.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의 여행과 비교되는 고물가는 여행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싱가포르에는 럭셔리한 고급 호텔들이 많고 그만큼 숙박비 가격이 손 떨릴만한 금액대의 호텔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훌륭한 지리적 위치와 더불어 5성급 호텔인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를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1.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 위치
싱가포르는 나라의 전체 면적이 서울의 크기와 비슷한 매우 작은 도시국가입니다. 싱가포르는 면적 자체가 크지 않고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어디에 머물러도 크게 불편할 일은 없는 나라이지만, 여행자 입장으로서 이 나라에서 즐길거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특히 단기 여행객의 경우 주로 센트럴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짧은 투어를 하는 편입니다.
센트럴 지역은 아시아 금융허브로써 전 세계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모여있고, 빼곡히 들어선 높은 건물들과 화려한 불빛으로 지역 자체가 하나의 관광명소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쌍용건설이 완공한 것으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또한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Y자 모양의 마리나베이에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금융센터가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묵는다면 정작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를 볼 수는 없는 아쉬움이 발생하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금융센터를 사이에 두고 두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몇몇의 호텔이 있기는 합니다.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리츠칼튼 등의 고급 호텔들이 지리적으로 싱가포르 최고의 야경을 즐기기 좋은 위치에 있으나, 문제는 두 호텔들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게 있죠. 반면 스위소텔 스탬포드는 지리적으로도 탁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두 호텔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금액대의 호텔이라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가 될 것 같습니다.
2. 예약 팁 및 주의사항
2.1.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싸게 예약하는 방법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리츠칼튼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각격 대이기는 하지만, 워낙 후덜덜한 싱가포르 물가를 생각하면 1박에 30만 원대하는 숙박비용이 마냥 저렴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보통 싱가포르 여행이 이동거리까지 감안하면 최소 3박 이상은 해야 하고, 가성비 호텔에서 머무르다 하룻 밤 기분내기 위해 이런 호텔을 묵는 것이 아니라면, 싱가포르 숙박에 들어가는 비용만 족히 100만 원은 훌쩍 넘을 수 있는 실정이죠.
하지만 이렇게 좋은 경치를 감상하며 5성급 호텔 서비스를 가성비 좋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아코르플러스의 혜택 중 하나인 스테이플러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코르 호텔은 여러 유상 멤버십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는데요, 그 중 아코르 플러스(Accor Plus)라는 멤버십을 구매하면 2박 무료 숙박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코르 플러스 Accor Plus 가입 방법 (feat. 말레이시아)
원래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충성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코르(Accor) 호텔은 전형적인 멤버십 제도 이외에도 여러 가지 유상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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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평일 기준 기본룸 4박이 취소불가 금액으로 105만 원이 넘고, 취소가능 금액으로는 150만 원 가량 듭니다. 이는 세금 및 수수료 불포함 금액으로 이를 더하면 최소 130 ~ 180만 원가량 이르게 되는 후덜덜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아코르플러스 멤버십 가입 비용이 대략 35만 원 내외이므로 2박 숙박권을 사용하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의 기본룸을 1박에 17만 원대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 됩니다.
2.2. 스테이플러스 사용 시 주의사항
혜자스러운 아코르 플러스이지만 사용 시 주의할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무료숙박권인 스테이플러스는 한 호텔에서 2 연박 사용이 불가합니다. 보통은 첫째 날과 셋째 날을 스테이플러스로 예약하고, 나머지 날은 회원가로 할인받아 유상 예약을 한 후, 고객센터에 전화나 메일을 통해 각각의 예약을 한 건으로 묶어달라고 요청을 해야 합니다.
만약 동행하는 인원이 있다면, 함께 투숙하는 사람도 아코르 플러스에 가입하여 추가로 2장의 스테이플러스를 받은 후 본인의 스테이플러스 예약(첫째, 셋째날)을 제외환 사이 날짜(ex : 둘째, 넷째 날)를 스테이플러스 예약을 한 후, 마찬가지로 고객센터에 두 예약건을 하나로 묶어달라고 요청하면 최대 4박을 아코르플러스 가입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최대 50% 가까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계산이 나옵니다.
단, 아코르의 무료숙박권인 스테이플러스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아코르 플러스에 가입하시면 바로 스테이플러스 예약을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각 호텔마다 스테이플러스를 위한 객실은 매우 한정적으로 오픈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국내의 유명한 몇몇 호텔의 예약이 치열했던 반면, 요즘에는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나 호주, 뉴질랜드 등 유명 관광지의 비싼 호텔의 경우까지도 금방금방 예약이 차버리기 일쑤입니다.
만약 싱가포르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계획한 날짜보다 여유있게 아코르 플러스를 가입하여 스테이플러스 예약을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도 국내에 이미 많이 소개되어서 꽤나 인기가 있는 호텔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여행이 임박해서는 무료숙박을 예약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의 경우 모든 객실에서 위와 같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기본객실인 프리미어룸(Premier Room)은 저층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인근 건물에 가려져 뻥뚫린 시원한 뷰를 감상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보다 상위 객실인 프리미어 하버(Premier Harbour) 객실로 예약을 하셔야 하는데, 이 때는 스테이플러스를 이용해도 추가요금이 발생하니 예약 전에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3. 프리미어 하버 객실 리뷰
저는 이번에 추가요금을 내고 프리미어 하버 객실을 예약하였습니다. 프리미어룸 객실과 프리미어 하버 객실은 기본적으로 방크기나 구조는 동일하나 층수에서 차이가 납니다. 프리미어 객실은 1~37층에 위치해 있고 그중 저층부는 프리미어룸으로 시티뷰이고, 15층~37층까지는 프리미어 하버 객실로 여기서부터는 하버뷰가 보이는 객실입니다. 그 이상인 38~70층까지는 스위스 하버 객실이라 불리며 비용이 더 올라갑니다.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는 호텔 건물이 반원형의 구조로 되어있어, 고층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마리나베이샌즈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53~56호 라인에 배정을 받아야 합니다. 마리나베이샌즈의 완벽한 뷰를 보기 위해서는 54, 55호 라인이 가장 적합니다. 이 라인은 워낙 인기가 높기 때문에 사전 요청이 불가하고 체크인 순서에 따라 가능 시에만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일찍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다행히 55호 라인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위소텔은 조망 때문에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뷰를 받기 위해서는 체크인을 서두르시기를 추천합니다.
트윈룸을 예약하였고, 방에는 더블베드 2개가 떨어져 배치되어 있습니다. 한 침대에 성인 2명이 누워도 전혀 불편함없이 잘 잤습니다. 방 사이즈는 40㎡의 넉넉한 크기이기 때문에 더블베드 2개와 테이블 및 간이소파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음에도 전혀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었고, 침대 주변으로만 카펫이 깔려 있었습니다.
침대 맞은 편으로는 TV가 걸려 있습니다. 스마트 TV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국 채널도 몇 개 나와서 해외에 나와 TV시청도 잠깐 했네요. ;)
다시 현관 쪽으로 보면 왼쪽은 옷장 및 냉장고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옷장은 반쪽짜리 미닫이 문이 설치된 오픈형 옷장이었습니다. 냉장고는 비워져 있었고 저희는 사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생수는 따로 없고, 화장실 세면대에 정수기가 함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홈바에는 캡슐커피 머신과 TWG 티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욕실은 큰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욕조가 있어 반신욕을 즐길 수는 있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세면대 옆에 음용수 탭이 있어서 물은 편하게 마실 수 있었지만, 기분 상 화장실에서 물을 떠 마시려니 마냥 상쾌한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의 존재 가치는 이와 같은 전경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룸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각종 부대시설도 좋은 편이었지만, 그것만 보고 그 가격을 주고 묵을 것인가 물어보면 저는 물음표를 던졌을 겁니다. 하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하버뷰와 밤에 그 화려함이 꽃을 피우는 시티 야경은 이 호텔 재방문 의사를 200% 달성하게 만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