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현지 시간으로 오는 3월 11일 세계 곳곳에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지난 2020년,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영화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 이후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선생님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제 한국 영화와도 깊은 유대가 생겼는데요, 올해는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라는 영화가 전 세계 많은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과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소개와 셀린 송 감독은 누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소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의 데뷔작으로,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첫사랑과의 재회를 다루며,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주인공인 나영이 20년이 넘는 시간 후에 첫사랑 해성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어린 시절과 20대의 과거, 40대가 된 현재,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는 결정에 따라 인생의 풍경이 달라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선택과 인연'에 대한 철학적인 측면 담아내며 강한 여운을 선사합니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표현, 섬세한 연출 등으로 전 세계 관객 및 영화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국제 시상식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1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각본상에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어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남자 주인공 해성 역을 맡은 유태오 씨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2.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뜻
'Past Lives'는 한국말로 번역하면 '전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 전반에 '인연'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닿을 듯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이들의 인연이 다음의 세상에서는 지금의 마음으로 계속이어지리라는 윤회의 동양적 사상을 영화 안에서 잘 어필하고 있습니다. 전생, 윤회와 같이 영어 단어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을 서양의 영화 시장에 당당히 선보이고 그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는 것 자체가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3. 셀린 송 감독 프로필
셀린 송 감독의 한국 이름은 '송하영'입니다. 1988년생으로 올해 36살 젊은 신예감독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캐나다 퀸즈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극작학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그녀는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다 이번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첫 장편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영화 '넘버 3', '세기말'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으로 알려졌습니다.
4.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수상 내역
- 36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밀로스스테릭상)
- 49회 LA 비평가 협회상 (신인상)
- 88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신인작품상)
- 16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감독상)
- 50회 겐트 영화제 (특별언급)
- 76회 미국 감독 조합상 (신인감독상)
- 39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버추오소스상)
- 44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외국엉영화상)
- 58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