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우리의 겨울밤을 감미롭게 때론 가슴 뭉클하게 만들어 주었던 무명가수들의 용기 있는 도전이 18일인 어제, 드디어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싱어게인 3 마지막 회였던 13회의 파이널 2차전 경연 내용과 최종 우승자는 누구에게 돌아갔는지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싱어게인 3 2차 파이널 경연 내용
지난 주 1차 파이널 경연은 7명의 참가자들이 유명 작곡가들로부터 신곡을 받고 본인의 노래를 선보였던 경연이었습니다. 파이널 경연은 두 번에 걸친 경연 결과와 온라인 대국민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되어있었는데, 이번 회차에서는 2차 파이널 경연이 펼쳐졌습니다. 2차 경연이자 마지막 경연이었던 만큼 7인의 참가자들이 이번 경연을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자유곡을 선정하여 경연을 펼쳤습니다. 이와 더불어 참가자들이 마지막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속에 숨겨뒀던 각자의 속 이야기가 함께 전파를 타며 참가자 개개인의 서사가 더해졌습니다.
첫 번째 무대는 추승엽 님이 선보였습니다. 추승엽 님은 23년 차 어쿠스틱 밴드 '악퉁'의 멤버인데요, 당찬 포부를 갖고 음악의 길에 들어섰지만 녹녹지 않은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역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가 마지막 경연곡으로 선택한 노래는 故 김현식의 '언제나 그대 내 곁에(1988)'라는 곡으로, 싱어게인을 통해 본인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감사한 분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 같은 곡이었습니다. 추승엽 님은 피를 토하듯 마지막 노래를 열창하였고, 경연 첫 번째라는 부담감을 가볍게 떨치며 심사위원 점수에서 78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무대는 리진 님이 윤상의 '너에게(1992)'를 선곡하여 불렀습니다. 리진 님은 7인의 참가자 중에서도 가장 어린 나이였고, 이번 싱어게인 시즌 3 전체 참가자 중에서도 가장 어린 그룹에 속하는 풋풋한 참가자였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뛰어넘는 그녀의 유니크한 목소리와 분위기는 심사위원 뿐 아니라 많은 시청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연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 점수 745점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 순서는 이젤 님으로, 그녀는 어린 시절 연습생 시절을 함께 겪었던 스테이씨 세은과 위클리 지한의 응원을 받으며 "항상 성실하고 모범적인 연습생이었다."는 증언을 더했습니다. 이젤 님은 찬란했던 싱어게인 3의 과정을 되새기며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2019)'를 선곡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완벽하다는 평가와 함께 총점 773점을 받았습니다.
네 번째로 강성희 님의 무대가 소개되었습니다. 강성희 님은 이번 싱어게인 3를 통해 유명 팀의 일원이 아닌 가수 강성희로 불리게 되며 많은 응원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소회 했습니다. 강성희 님은 이번 경연을 위해 드라마 <미생>의 OST인 이승열의 '날아(2014)'를 선곡하여 열창하였습니다. 초반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하여 본인의 기량을 정말 훨훨 날아 올리며 심사위원 점수 765점을 받았습니다.
다섯 번째는 고막남친 1 소수빈 님이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음악 하나를 위해 상경해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경연을 준비하며 가수 정은지가 찾아와 어린 시절 같은 꿈을 향해 열정을 다했던 그에게 응원을 아까지 않았습니다. 소수빈 님은 박성신의 '한 번만 더(1989)'를 선곡하여 라틴풍의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곡을 편곡하며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심사위원 총점 무려 787점이라는 대단한 기록으로 경연 점수로는 최종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여섯 번째 순서는 신해솔 님이었습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심사위원 윤종신으로부터 '한국의 에이미 와인 하우스'라는 별명을 얻었을만큼 그녀의 음악적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그녀의 꿈을 펼치게 하기 위해 부모님은 생업을 바꿔가며 캠핑장을 시작하셨고, 그곳에서 신해솔 님만의 음악의 길이 시작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해솔 님은 마지막 경연곡으로 故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1980)'을 선곡하였는데요, 선곡 이유에 대해서 싱어게인 3의 여정이 마치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같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던 신해솔 님은 심사위원 점수 769점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은 고막남친2 홍이삭 님이 무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현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교육활동을 하시며 지내고 계신데, 아들의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서 17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경연 직전에 한국에 도착하여 아들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홍이삭 님의 학업을 끝까지 응원해주지 못했던 미안한 감정을 표현하시기도 했었는데요, 그래도 홍이삭 님이 그런 멋진 부모님을 위해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1997)'를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쉽지 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이었지만, 후반부에 다소 아쉬운 실수가 발생하며 심사위원 점수는 761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싱어게인 3 최종 순위 및 우승자
이번 싱어게인 3 최종 라운드 심사 결과는<온라인 사전투표 10% + 1차전 심사위원·음원·영상 점수 30% + 2차전 심사위원 점수 20% + 실시간 문자·온라인 투표 결과 40%>로 결정되었습니다. 지난 경연을 통해 온라인 사전 투표 순위는 홍이삭, 소수빈, 이젤, 리진, 강성희, 신해솔, 추승엽 순서로 발표되었고, 파이널 1차전 순위는 홍이삭이 1위, 소수빈이 2위, 이젤, 리진, 신해솔, 추승엽, 강성희가 각각 3~7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방송으로 진행된 2차전 심사위원 점수 및 실시간 투표를 합산한 결과, 3위는 이젤 님이, 2위는 소수빈 님이, 마지막 최종 우승은 홍이삭 님으로 결정되어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3. 결론
이로써 무명 가수들의 이름 찾기 프로젝트인 싱어게인 3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경연은 끝이 났지만, Top 10에 이름을 올렸던 홍이삭, 소수빈, 이젤, 리진, 신해솔, 강성희, 추승엽, 호림, 임지수, 채보훈 님은 경연 이후 전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니 아쉬운 마음을 공연으로 달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