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ALL 우리카드는 2월 말까지 카드 신규발급한 고객에게 아코르 호텔 내 객실 및 식음업장에서 5만 원 이상 결제 시 5만 원 청구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저도 이번에 아코르 우리카드를 발급받고 이태원에 있는 5성급 호텔인 몬드리안 호텔에 투숙하며 5만 원 청구할인을 받았습니다. 몬드리안 호텔 자체가 원래 가성비가 높은 호텔인데, 여기에 아코르 우리카드로 5만 원까지 할인받아 정말 가성비, 가심비를 모두 잡은 호캉스를 즐기고 왔습니다. 오늘은 몬드리안 호텔의 객실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은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그룹과 문화와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호텔 브랜드 Ennismore의 합작으로, 당시 3성급이었던 구 캐피탈 호텔을 리모델링하여 2020년에 오픈한 호텔입니다.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은 아시아 최초의 몬드리안 호텔로써, 5성급 호텔입니다. 기존 호텔의 구조적인 한계로 5성급 호텔에 어울리지 않게 객실이 좁은 편이지만, 호텔 곳곳에 예술 작품과 설치 미술들을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발고 채도가 높은 컬러를 채택하여 젊은 층들이 선호할만한 콘셉트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게다가 5성급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합리적인 금액대로 호캉스를 즐길 수 있어, 앞서 말한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아코르 플러스 골드 멤버인 저는 아코르 공식 홈페이지에서 핫딜 상품인 Redhot room으로 기본 트윈룸을 취소불가 금액인 126,000원(부가세 미포함)에 예약을 하였습니다. 거기에 이번 아코르 우리카드 이벤트를 통해 5만 원 청구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서 가성비 및 가심비를 모두 충족하는 호캉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업데이트] 아코르 ALL 우리카드 신규발급 혜택 및 이벤트
주차는 몬드리안 호텔 투숙객에 한해 1대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발렛파킹 서비스도 각종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으나, 저희는 직접 주차하였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이 시스템이 운영 중인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찾아보면 올해부터 발렛 비용은 무조건 1만 원이라는 글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확인해 보지는 못했음.)
메인 입구를 통해 로비로 들어오면 2층까지 틔인 넓은 천정고로 시원한 개방감이 듭니다. 1층 공간에는 조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클레오, 에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블라인드 스팟,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커피빈이 있고, 중앙부에 보태니컬 가든과 같은 포토존을 설치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많이 남깁니다. (저도 수줍게 한 장 남겼네요.)
호텔 건물 지하에는 호텔과 분리된 아케이드 공간이 있고, 그곳에는 식당, 서점, 편집샵, 헤어샵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있어 호텔 투숙객 이외의 외부인도 자유롭게 식사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 위치 자체가 번화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인지 이용객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폐업한 가게들도 많이 있어서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지하 2층 공간에는 헬스장, 수영장, 사우나 시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이제 체크인을 하기 위해 다시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체크인은 2층 리셉션 공간에서 진행합니다. 2층에는 리셉션 이외에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중식당인 SMT 차이나룸, 와인바인 럼퍼스 룸도 함께 있습니다.
2층 리셉션 공간도 다양한 설치미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층과 마찬가지로 전래동화 해님달님을 모티브로 한 그네들이 중간중간 걸려 있었고, 사람이 붐빌 때 대기할 수 있는 소파공간도 넉넉히 놓여 있습니다.
저는 아코르 플러스 골드 멤버였기 때문에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룸 업그레이드(사실상 의미 X)를 받을 수 있었는데, 거기에 투숙일 기준 제 생일이 일주일 남짓 지났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니 쿠키+와인 1병을 선물로 주셨고, 따로 사우나 이용권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시작부터 세심한 배려에 기분 좋은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객실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저는 이태원 트윈이라는 싱글베드 2개가 있는 기본룸을 예약하였는데, 골드 멤버 혜택으로 이태원 킹룸으로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이게 사실상 업그레이드의 개념이라고 보긴 애매한 것이, 트윈룸이나 킹룸 모두 객실 크기는 동일하고 층수만 차이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래도 킹베드가 더 낫겠다고 생각해서 킹룸으로 변경 요청드렸고 가장 높은 17층으로 배정을 해주셨습니다.
익히 들은대로 객실은 좁은 편이었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웠고, 성인 2명이 머물기에는 전혀 답답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로 세면대는 별도로 나와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ㄴ자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객실 내 욕조는 없지만 어차피 사우나를 이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화장실과 샤워실의 문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이용하는 데 신경 쓰이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5성급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객실이나 공용부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된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저는 비데가 있는 화장실을 선호하는데,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객실뷰는 시티뷰와 남산뷰가 있다고 안내받았는데, 사실상 남산뷰는 바로 옆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뷰이고 남산은 매우 작게 보인다고 하셔서 저희는 시티뷰를 선택했습니다. 고층이기도 했고, 앞쪽에 높은 건물들이 없어서 탁트인 시티뷰 전경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창문 개폐가 안 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 소음은 조금 있습니다. 저는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밤새 잘 잤습니다.
객실 내 1리터짜리 무료 생수 1팩이 구비되어 있었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오설록티백이 무료 제공됩니다. 그 외 미니냉장고에 있는 음료와 냉장고 위 탁자에 비치되어 있는 스낵류는 모두 유료입니다. (감자칩 6천 원, 하리보 젤리 7천 원 등 가격 사악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기 위해 얼음 요청을 드렸는데, 정말 한 양동이 가득 얼음을 가져다주셔서 너무 죄송했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룸타입을 변경했던 터라 잠시 후 와인 한 병과 쿠키 선물을 가져다 주셨는데, 웰컴드링크로 와인바를 가기로 되어 있어서 주신 와인은 집으로 잘 가져왔습니다. 와인 맛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쿠키는 매우 맛있었습니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에 전반적인 호텔 소개와 객실 후기를 자세히 적는 바람에 글이 길어졌네요. 몬드리안 호텔에 대한 총평을 먼저 하자면, 감각적인 젊은 호텔이지만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는 역시 5성급이었습니다. 더구나 아코르 우리카드 혜택으로 더욱 가성비 있는 호캉스를 즐길 수 있어 저는 재방문 의사 10000%네요. 몬드리안 호텔에 대해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가 많으니 후속편을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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