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이후부터는 마의 구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제 스스로가 변화를 체감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동안은 치열도 다 틀어지고, 교합이 맞는 부분도 하나도 없고, 씹을 때 어금니를 맞추려면 억지로 아래턱을 밀어야 했기 때문에 소화도 잘 못 시키고 밥 먹을 때 여간 불편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이 넘어가니 이제는 아래턱을 억지로 내밀지 않아도 씹는 데 문제가 없더군요. 물론 여전히 교합은 안 맞는 상태라 음식을 꼭꼭 씹어먹기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2023.06.02. (교정 8개월 차)
교정기가 너무 떠서 치아 안쪽에서는 교정기와 치아 사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위쪽 교정기는 그럭저럭 맞는 것 같은데, 아래쪽은 교정기가 잇몸 위쪽에 자리할 만큼 처음과 비교해서 공간이 발생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다만, 식사 때 아래턱을 억지로 움직이지 않아도 앞니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감격감격)
2023.07.03. (교정 9개월 차)
정기검진 차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보시고는 기존 교정기가 안 맞기 시작했다며 리파인먼트를 진행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아마 32번 교정기 착용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진행속도가 더딘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교정기 잘 착용했다고 칭찬받고, 리파인먼트 제작을 위해 그동안 치아에 붙어 있던 어태치먼트를 모두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제작할 교정기를 위해 새로 3D 스캔도 뜨고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깨끗해진 치아를 보니 어찌나 개운하던지.. 선생님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하셨지만, 저는 윗니가 아랫니를 덮고 밥풀떼기 같은 어태치먼트도 제거하니 평생의 숙원사업이 끝난 것 마냥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새로 제작될 교정기 세트가 들어오기까지 첫 32번 모델을 한 달간 착용하며 지내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2023.08.15.(교정 10개월 차)
어느덧 시간이 흘러 리파인먼트 모델이 한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총 38번으로 치료 계획이 줄어들었습니다. 교정치료를 위해 다시 한번 어태치먼트를 치아에 붙였습니다. 오랫만에 밥풀떼기 붙이니 기분이 다시 우울해 지네요. 대신 이번에는 고무줄 착용은 안해도 된다고 하시네요.(올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영차! 기운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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