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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 패밀리 트윈 객실 인피니티풀 부아쟁 조식 후기

by 지선마마 2024. 8. 8.

 

아코르 호텔 계열의 유료 멤버십 중 하나인 아코르 플러스를 가입하면 스테이플러스라 불리는 무료숙박권을 2장 주는데,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7월 마지막주에 이 스테이플러스를 이용하여 여름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서울 마포에 있는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 호텔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시설이나 서비스 면에서 가족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호텔이었습니다. 이번에 투숙한 객실은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 트윈 객실이었는데, 객실 컨디션과 이 호텔의 자랑인 수영장 및 조식을 위해 이용했던 레스토랑 부아쟁까지 1박 2일간의 이용후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전경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전경 (출처 : 공식 홈페이지)

 

 

1. 체크인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는 차량을 이용해서 호텔을 방문할 때 무조건 발렛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본 비용은 1.5 ~ 3만 원이며, 플래티넘 이상급의 제휴카드 소지시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다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투숙객에 한해 무료 발렛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공홈 예약으로 체크인 시 직원분께서 알아서 발렛 티켓에 도장을 찍어 주셨습니다. 티켓에 도장을 받으면 투숙기간 동안 횟수에 상관없이 입출차가 가능하니, 가깝게 외출하기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로비
로비

 직원분께 차량을 맡기고 호텔에 들어서면 체크인 전용 엘리베이터를 안내해 주십니다. 체크인은 20층 로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올라갑니다.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른 속도로 20층까지 올라가면 3개층을 터 높은 천고를 자랑하는 로비가 나옵니다. 높은 천고와 통창으로 탁 트인 개방감이 너무 좋고, 크지는 않지만 예쁘게 꾸며놓은 로비가 첫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줍니다.

 

 저희는 스테이 플러스를 사용하긴 했으나, 4인 가족이기 때문에 99,000원의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패밀리 트윈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이 호텔은 4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 저층에 위치한 패밀리 트윈 객실 밖에 없기 때문에 저희에겐 선택권이 없었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컨시어지 데스크 옆 공간에 '라운지&데크'라는 레스토랑/바가 있었는데, 이게 식당이름이 라운지일 뿐이지 실제 투숙객을 위한 클럽라운지는 호텔나루에는 없습니다. 제가 아코르 플러스 플래티넘 등급이라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지 여쭤보았는데, 이 식당 시설을 이용하는 구조는 아니었고 별도로 멤버 혹은 스위트룸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알고 가세요.

 

 

2. 객실 (패밀리 트윈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패밀리 트윈 객실은 모두 3층인 저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호텔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밤섬뷰는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더블베드가 2개가 들어가 있음에도 전혀 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넓은 객실과 컨디션은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었습니다.

 

패밀리트윈1
패밀리 트윈 객실 1

 

 더블 베드 2개는 상당히 여유 있어서 잠버릇 고약한 아이들과 함께 자기에도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전날 용산에 있는 노보텔에서 1박을 먼저 하고 이동을 한 경우라 더욱 비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보텔은 일반 트윈 객실에 엑스트라베드를 1개 추가해서 잤는데, 아주 어린아이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잠자는 내내 너무 불편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에 비해 호텔나루 패밀리 트윈 객실은 넓은 더블베드 2개가 있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침구 및 침대 강도도 저희 가족에겐 매우 쾌적했던 것 같습니다.

 

패밀리트윈2
패밀리 트윈 객실 2

 

 뷰는 나름 리버뷰이기는 하나 3층뷰이기 때문에 크게 볼거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패밀리트윈3
패밀리 트윈 객실 3
패밀리트윈4
패밀리 트윈 객실 4

 

 저는 아코르 플러스 멤버이기 때문에 객실에 들어가니 이렇게 웰컴푸드와 손편지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마카롱 인심도 후해서 집에 가져와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패밀리트윈5
패밀리 트윈 객실 5

 

 현관을 열면 바로 옆에 옷장이 넓게 위치해 있습니다. 넓은 옷장은 4식구 수영복 말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패밀리트윈6
패밀리 트윈 객실 6
패밀리트윈7
패밀리 트윈 객실7
패밀리트윈8
패밀리 트윈 객실 8

 

 옷장 맞은 편으로는 욕실이 있는데, 화장실 / 세면대 샤워실 / 욕조까지 모두 있지만 전혀 좁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널찍한 욕실이었습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그로운 알케미스트인데, 향이 매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욕조 옆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와 배스솔트도 센스 있게 세팅되어 있네요.

 

패밀리트윈9
패밀리 트윈 객실 9
패밀리트윈10
패밀리 트윈 객실 10

 

 객실 안으로 들어오면 키큰장이 있는데, 미니바와 냉장고가 들어 있습니다. 미니바에는 캡슐커피와 몇 가지 티종류가 들어있고, 생수는 4병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밖에 있는 주류 및 스낵 몇 가지는 유료입니다. 미니바 밑에 냉장고에도 탄산음료 및 맥주캔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저는 이번에 아코르 플러스 플래티넘 등급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냉장고 내 탄산음료는 무상제공받았네요.

 

패밀리트윈11
패밀리 트윈 객실 11

 

 마지막으로 창가 쪽에는 화장대로 쓸 수 있는 작은 데스크와 가족들이 둘러앉을 수 있게 편안한 체어들 및 테이블이 갖추어져 있어서 잘 사용했습니다. 패밀리 트윈 객실은 43㎡의 넓은 객실 사이즈로 4명이서 지내기에 전혀 불편함 없는 사이즈였습니다.

 

 

3. 수영장 (The Pool)

수영장1
수영장 1

 

 호텔나루 엠갤러리가 입소문이 난 이유 중 하나는 한강, 그것도 밤섬이 내려다 보이는 독보적인 인피니티풀의 뷰가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미 이곳은 SNS 성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따라서 실제 수영을 하며 즐기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젊은 층의 사진 찍기 용도로 더 많이 활용되는 듯했습니다. 그만큼 힙한 곳곳에 느낌이 묻어나는 공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영장이 있는 21층에 내리면 작은 리셉션이 있고, 거기서 라커나 사우나 이용 시 필요한 라커 키를 받아 입장하면 됩니다. 참고로 사우나는 만 12세 이하는 입장 불가하며, 만 15세 이하는 부모와 동반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을 하면 다시 계단을 이용하여 아래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우드톤의 계단을 내려가면 먼저 작은 피트니스룸이 나오고, 그곳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수영장이 나옵니다.

 

 사우나를 제외한 수영장 공간에는 별도의 탈의실이나 샤워시설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투숙객은 객실에서 수영복으로 환복 후 호텔 내 비치된 로브를 입고 오시면 됩니다. 저희도 만 12세 미만 아동이 있는 관계로 애들에게 키를 주고 내객실로 내려보내고 짐은 제가 챙기고 동선이 좀 복잡해서 결국 아이 휴대폰을 호텔에서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답니다.

 

수영장2
수영장 2
수영장 3
수영장 3
수영장 4
수영장 4
수영장5
수영장 5

 

 막상 들어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실내도 실외도 수영장 자체는 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기에는 뭔가 사람에 치이는 느낌도 나서 아이들과 그냥 물놀이 수준으로 즐겼던 것 같아요. 워낙 핫한 인피니티풀이다 보니 실내수영장의 이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실내에서는 수영을 할 수 있었지만, 실내풀도 별도 래인이 없어서 오며 가며 충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각 잡고 수영하기에는 방해요소가 좀 있는 공간이었지만, 수온도 따뜻한 편이어서 아이들 물놀이에는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인피니티풀은 저녁 6시 이후에는 성인 입장만 가능하니, 아동 동반 고객은 체크인 후 바로 수영부터 즐기시길 추천드려요.

 

 

4. 야경

호텔-야경1
호텔 야경 1
호텔-야경2
호텔 야경 2

 

 첫 부분에 말씀드렸다시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투숙객은 발렛 서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저희는 저녁을 먹기 위해 강 건너 여의도로 차를 가지고 외출을 했습니다. 원래는 더 현대를 가보려고 했는데 딱 퇴근시간이라 길도 막히고 사람도 많을 것 같아서 그 옆 IFC몰에서 저녁을 먹었네요. 호텔 주변에 공덕동 먹자골목도 있고, 다리만 건너면 바로 여의도라 주변에 먹을거리 걱정은 안 하고 입맛에 맞게 즐기기 맛집 탐방을 다닐 수 있다는 점은 이 호텔의 또 한 가지 장점인 듯싶습니다.

 

 여의도에서 저녁 먹고 돌아오는 다리에서 유독 화려한 건물이 있어 사진을 찍었더니, 역시 호텔나루였어요. 저녁이 되면 호텔 외관에 시시각각 형형색색의 불빛이 점등되어서 밤에도 예쁜 호텔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실로 다시 돌아와서 창밖 야경을 보았는데, 역시 저층에는 별다르게 뷰라고 할만한 게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어요. 성인들만 가신다면 추가비용 지불하더라도 꼭 고층 리버뷰로 묵으시기를 강추드려요. 

 

 

5. 조식 (부아쟁 Voisin)

 이번에 아코르에서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일명 플랫 대란(?)이 있었고, 현재도 많은 뉴 플랫멤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대란에 편승하여 플래티넘이 되었답니다.ㅎㅎ

 아코르 멤버 등급별 혜택은 맨 아래 링크를 걸어놓을게요. 그중 플래티넘의 가장 꽃과 같은 혜택이 바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료 조식일 텐데요, 저 역시 이번 기회에 호텔나루에서 무료 조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부아쟁-조식1
부아쟁 조식 1
부아쟁-조식2
부아쟁 조식 2

 

 조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아쟁 레스토랑은 수영장보다 1층 위인 22층에 위치해 있어 밤섬 리버뷰 감상 포인트 끝판왕 자리에 있습니다. 저희는 아침에 8시 반쯤 식당에 갔는데, 상당히 붐빌 것을 예상한 것과 달리 창가자리를 안내받아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간 계속된 장맛비에 한강은 흙탕물로 변해버렸고 수위도 많이 올라있었지만, 그래도 가운데 초록한 밤섬이 변주를 주어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부아쟁-조식3
부아쟁 조식 3
부아쟁-조식4
부아쟁 조식 4

 

 자리에 앉으면 서버분께서 인당 에그메뉴와 커피를 주문받습니다. 에그메뉴는 총 4가지가 있고, 저희는 인원수대로 오믈렛, 에그베네딕트, 토스트를 주문해 봤습니다. 계란프라이는 좀 아까운 기분이 들어 나중에 토스트 하나를 더 주문했네요. 커피는 어른만 카푸치노와 아이스라떼를 주문했는데, 비주얼과 맛 모두 훌륭했습니다.

 

부아쟁-조식5
부아쟁 조식 5

 

 그 외에 식당에 마련된 뷔페메뉴도 즐길 수 있었는데, 먼저 샐러드 및 밑반찬 코너부터 돌아봤습니다. 신선하고 다양한 샐러드들과 한식 반찬이 있어서 어르신들도 만족스럽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부아쟁-조식6
부아쟁 조식 6

 

 역시나 한국인 입맛에 맞게 전복죽, 미역국 등 국물류가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여기 단호박수프가 정말 맛이었어서 한 사발 퍼와서 먹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맛있었지만 마지막엔 너무 달게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적당한 양으로 즐기기엔 상당히 맛있었던 단호박 수프였습니다. 특이하게 메뉴 중에 나가사키짬뽕도 있었는데, 전날 음주를 하셨다면 매우 좋은 해장메뉴가 될 것 같았습니다.

 

부아쟁-조식7
부아쟁 조식 7

 

 육류 및 생선이 있던 핫푸드 코너입니다. 특이한 메뉴로는 마포갈매기가 있어서 가져와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좀 짰어요. 그래도 로케이션을 특색 있게 살린 메뉴는 센스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부아쟁-조식8
부아쟁 조식 8

 

 아침부터 초밥을 먹을 수 있다니... 다른 조식당과는 다르게 정말 좋았던 점 같아요. 저희 아이가 입짧기로 유명한 아이인데, 연어초밥을 몇 개를 가져다 먹었는지 몰라요. 참고로 부아쟁은 만 12세 미만은 성인 동반 시 무료 조식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어차피 무료 조식이기는 했지만, 연어초밥만 배불리 먹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본전은 뽑을 것 같았어요.

 

부아쟁-조식9
부아쟁 조식 9

 

 마지막으로 베이커리 코너도 찍고 나왔는데, 베이커리는 특별하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빵순이라 특별히 흠잡을 건 없었지만, 그렇다고 기억에 남을 만큼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6. 총평

 이번에 스테이플러스와 플래티넘 등급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호텔나루를 이용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었을 수도 있지만, 호텔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힙한 감성이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저희 남편은 다음부터 서울 호텔은 무조건 호텔나루다!라고 선언할 만큼 호텔 자체의 컨디션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섬세한 서비스도 매우 친절하고 인상 깊었답니다.

 

 아까 호텔에서 저희 아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했었잖아요. 그 사실을 체크아웃하고 주차장에서 키도 다 받고 출차 직전에 알게 돼서 협소한 주차장에서 저희 때문에 출차도 밀리고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직원분들 누구 하나도 기분 나쁜 기색 없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결국엔 며칠 후 수영장에서 발견되었는데, 저희는 포기하고 유심을 새로 구입했거든요.. 근데, 직원분께서 직접 전화 주셔서 휴대폰을 택배로 보내주셨답니다. 그것도 우리 잘못인데 선불로 보내주셔서 감동했잖아요. 아무튼 저희는 조만간 호텔나루를 한 번 더 예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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