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아코르 계열 호텔인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의 체크인 및 객실 후기를 적었는데,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인 조식당과 와인바의 이용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몬드리안 호텔의 조식은 다른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뷔페가 아닌 단품 한상 차림으로 제공되었는데, 이번에 방문하니 몬드리안 호텔 조식도 일반적인 뷔페 스타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몬드리안 호텔의 조식은 1층 제일 오른편에 위치한 클레오라는 식당에서 뷔페 형태로 제공됩니다. 아마 제가 이용했을 당시가 기존 단품 메뉴 형태에서 바뀐 지 며칠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간 몬드리안 호텔 단품 조식의 후기가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저도 사전에 조식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체크인 때 뷔페 스타일로 변경되었다고 해서 체크인을 진행하며 사전 예약을 했습니다.
<조식당(Cleo, 1F) 운영시간>
- 월 ~ 일 06:30 ~ 10:30 am
- 라스트 오더 : ~ 10:00 am
원래 조식 가격은 6만 원인데, 저는 투숙객 할인 30%를 적용받아 인당 42,000원에 이용을 하였습니다. 아코르 플러스 회원의 경우에도 호텔 내 식음업장 이용 시 할인 적용을 받을 수 있으나, 이 호텔의 경우 아코르 플러스는 20%밖에 할인을 해주지 않아 전날 투숙객 할인을 받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단, 사전 예약 후 취소/환불 불가)
입구에서 직원분이 객실번호 확인 후 자리를 안내해 주십니다. 저희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9시 넘어서 들어갔어도 사람들이 몇 명 없고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이 후 저희가 한참 식사 중일 때 조금 더 북적거렸던 것 같아요.) 빈자리가 많아서 창가자리를 안내받았는데, 창가라고 해도 주변 풍광이랄 게 없어서 평소에도 인기 있는 존은 아닐 것 같았습니다.
조식은 컨티넨탈식으로 ㄷ자 형태의 진열대에 샐러드 및 과일코너 / 각종 빵 및 디저트류 / 한식 코너 / 메인 핫푸드존으로 나누어져 있고, 식당 제일 안쪽으로는 커피와 음료 및 시리얼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인 공간인 핫푸드존은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의 특성을 고려한 것인지 다양한 국적의 요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식인 불고기, 중식인지 동남아식인지 애매한 볶음국수 챠오멘, 인도 탄두리치킨과 모양이 비슷한 로스트 치킨, 서양식 에그인 헬로 불리는 샥슈카 등 종류는 매우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이 외에 몇 가지 아이템이 더 있긴 했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음식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텔 조식의 기본식인 계란 코너에도 오믈렛과 계란후라이, 스크램블 같은 계란 요리들을 즉석에서 만들고 계셨습니다. 손님이 몰릴 것을 예상한 것인지 오믈렛과 계란후라이 등을 미리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해 놓아서 기다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곳 오믈렛은 특이하게 흰자로만 만든 오믈렛이 있었습니다. 저는 안 먹어봤지만, 일행은 노란 오믈렛보다 맛있었다고 후기를 남겨줬습니다.
샐러드 코너에는 훈제연어도 있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전혀 땡기지가 않아서 그쪽은 아예 패스했습니다. 한식은 죽, 밥, 국, 찌개, (한국식) 카레와 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밑반찬류가 있었는데, 전복죽이 좀 짰던 기억이 나네요. 전복죽과 함께 먹으려고 가져온 낙지젓은 탱글탱글하고 맛있었습니다. 빵 종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맛도 딱 기본만 했던 것 같습니다.
조식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는데, 할인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4만 원대에 먹기는 아쉬움이 남는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아코르 우리카드 5만 원 청구할인 이벤트를 적용받아 1인당 17,000원 정도에 먹은 셈 치니 그리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체크인 당일 아코르 골드 멤버 혜택으로 받은 웰컴드링크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방문했던 와인바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이제는 많이들 아시다시피, 아코르 플러스에 가입하면 바로 실버 등급이 부여되고 이때부터 호텔 투숙 시 웰컴드링크가 제공됩니다. 몬드리안 호텔의 웰컴드링크 쿠폰은 1층의 라운지인 블라인드 스팟(커피 or 쥬스)과 2층의 와인바인 럼퍼스 룸(와인 or 쥬스)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와인바 (럼퍼스 룸, 2F) 운영 시간>
- 월 ~ 목 : 18:00 ~ 24:00
- 금 ~ 일 : 18:00 ~ 01:00
저희는 와인을 마시기 위해 2층 럼퍼스 룸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녁 9시 경쯤 방문했는데 나름 이른 시간이었는지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웰컴드링크 쿠폰으로는 각 한 종류씩의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 및 쥬스나 소다도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스파클링 와인과 레드 와인 하나씩 주문하고 착석했습니다. 곧이어 기본 안주(과자)와 주문한 와인을 한 잔씩 따라 주시고 가셨습니다.
저는 와인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인데, 와알못인 저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알코올 쓰레기인 저는 저 한 잔 마시고 알딸딸해지는 것을 보면 한 15도 정도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코르 플러스 식음업장 할인은 이곳에서도 적용 받을 수 있습니다. 음식의 경우는 20%, 음료의 경우는 15% 할인을 해 줍니다. 저희는 켈리 생맥주(330ml) 한 잔과 트러플 감자튀김을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23,000원짜리 감자튀김은 예상과 달리 너무 햄버거집 감자튀김 비주얼과 맛이었고, 양은 엄청 많아서 남기고 왔네요. 맥주는 부드러웠지만, 가격이 한 잔에 17,000원... (미리 금액 확인을 못한 제 잘못..) 할인 받아서 총 32,000원 정도에 내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느 덧 나이를 먹어서인지 힙한 이태원 밤거리보다 조용한 호텔 와인바가 더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아코르 플러스 혜택으로 알뜰살뜰 할인받아서 고급진 호텔 라이프를 즐겼네요. 다음은 수영장과 사우나 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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